KT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16일부터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자사 고객들에게 우선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와 해외 감염병 대응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사항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6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질병관리본부가 해외의 감염병 오염지역 정보를 제공하면 KT는 가입자의 로밍 정보를 확인해 오염지역 방문 고객의 정보만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KT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감염병 오염국가를 방문자에게 감시기간(최대 21일) 동안 감염병 신고 안내 등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감염병 오염국가 방문자가 증상발현이 의심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DUR(Drug Utilization Review) 조회를 통해 오염국가 방문정보를 담당 의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민·관 정보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해외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예방과 대응 능력의 향상은 물론 우리나라 보건의료 및 감염병 관리 수준을 높여 국가 위상 제고가 기대된다.
KT 윤혜정 빅데이터센터장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고객들의 로밍 데이터와 정부의 데이터가 융합돼 국가 방역에 적용한 사례다”며 “KT는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해외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KT 황창규 회장은 UNGC Leaders Summit 2016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제안했고, 9월에는 UN 산하기구 UNGC(UN Global Compact)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