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군단은 10일 인제체육관에서 김병주 3군단장 주관으로 인제·양구지역 6.25전사자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합동 영결식에는 김병주 3군단장, 김혁수 21사단장, 성일 12사단장, 김종문 2사단장을 비롯해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이순선 인제군수, 전창범 양구군수 및 인제·양구 기관 단체장, 학생·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6·25 전쟁 당시 인제·양구지역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은 발굴경과 보고,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유해운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3군단은 지난 4월 25일부터 6개월 여 동안 총 3만6000여명, 1일 평균 2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으며 151구의 유해 발굴과 함께 M1실탄·탄약류 1만5307점, 군번줄·전투화 등 장구류 638점 등의 유품도 발굴됐다. 유해발굴단은 발굴에 앞서 강원도 인제·양구지역 戰史 연구 및 참전용사들의 증언, 주민들의 제보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가리산, 백석산, 수리봉, 가마봉 등 1000 고지 이상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벌여왔다.
이 지역들은 6.25전쟁 당시 능선이 피로 물들 정도로 사상자가 많았던 '피의 능선', 일진일퇴의 백병전이 한 달간 거듭된 '단장의 능선'을 비롯해 도솔산, 펀치볼, 백석산 전투 등 최대 격전지이다. 이에 산악 군단 장병들은 평균 1000고지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형에도 불구하고 선배 전우의 시신을 한 구라도 더 찾기 위해 궂은 날씨와 야간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유해발굴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3군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군에서 가장 많은 선배 전우의 유해와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3군단은 호국영령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드리기 위한 DNA 시료채취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올 한해 430명의 장병과 가족들의 DNA 시료를 채취했다. 특히 유해발굴 기간 동안 장병들과 지역주민, 학생들에게 유해발굴지역을 현장 답사할 수 있도록 추진해 유해발굴 현장을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그 의미를 높였다.
김병주 3군단장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선배 전우들을 모시는 것은 우리의 책무 "라며 "이름 모를 산야에 계신 선배 전우들을 끝까지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 영결식을 치른 151위의 호국용사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이관돼 유전자 분석 결과와 전사자 유품, 기록 자료 확인 등의 감식과정을 거친 뒤 국립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