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라는 국내 프로야구의 축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의 경질 논란이 다시 한 번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즌 중 혹사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의 섰던 그가 최근 2군 인권침해 규정, 권혁 재활·수술 등으로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 낸 것.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 걸쳐 보도된 한 매체의 기사로 경질 목소리가 더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한 달의 한번 외출 허용. 뒷문으로 다니는 것 금지(CCTV 확인으로 적발) 등 강화된 규율을 만들고 이것을 어기면 벌금을 매기는 내규를 신설했다.
또한 이 내규는 시즌 도중 부상을 입은 권혁 선수가 무통주사를 맞고 1군에서 떠 뛰어줄 것을 원한 김 감독의 의견과 달리 수술을 하겠다고 하자 보복성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권혁 선수가 무통주사를 거부하고 국내 병원에서 수술을 요구하자 김 감독이 “자비로 수술해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자진 사퇴나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 닷컴의 한국야구타운 섹션에는 김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글들이 엄청나게 올라왔고 한화 구단의 경질 결정을 촉구하는 주장도 거듭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화구단은 다른 언론을 통해 “부풀려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야구 선수 한명 때문에 규정을 만드는 건 말이 되지 않으며 자비 수술을 경우도 수술 장소와 관련된 논의 중 김 감독이 푸념처럼 한 말이라는 것.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푸념이라도 그게 할 말인가?”, “어째든 기사가 거짓은 아니라는 이야기”, “권혁선수에 보복성 규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인권침해 규정을 김 감독이 만든 건 맞네”라고 지적하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