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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⑩ ‘한국의 美’ 세계와 나누는 아모레퍼시픽

1등 뷰티기업의 ‘美 메세나’, 新문화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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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6.10.21 09:29:25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의 美’를 앞세워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i Creator)’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 활동에도 대표적인 브랜드 ‘설화수’처럼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녹아 있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열 번째는 아모레퍼시픽의 ‘美’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전통설화 현재와 접목해 재구성
고유‘茶’ 문화 엮은 책 내기도
‘미쟝센 단편영화제’ 새장르 개척

아모레퍼시픽의 메세나는 전통적인 미(美)를 살리는데서 출발한다. 잊혀가는 우리의 것을 현 세대에 소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는 ‘설화문화전’이다. 자사 화장품 ‘설화수’에서 착안한 ‘설화(說話)문화전’은 한국의 미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10년째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는 설화를 재해석한 각 분야 작가들의 작품이 걸린다. 관람객에게도 각자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던져 ‘新문화적전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에서 전시 중인 배정완 황상연 조진옥 작가의 '은빛 강 건너편에는 너가 있다 하던데'(왼쪽)와 도산공원에서 전시 중인 전가영 작가의 '공간 접기'(오른쪽) (사진=선명규 기자)


올해는 내달 13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와 도산공원에서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 – 견우 직녀’전을 연다. 11팀의 작가들이 ‘견우 직녀’를 상징하는 사랑과 약속, 만남과 이어짐 등을 모티프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보유자 정관채 장인과 협업한 아트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행사 기부금은 전액 무형문화재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내달 13일까지 정관채 염색장의 아트 상품을 판매한다. 수익금과 관람객의 별도 기부금은 무형문화재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사진= 선명규 기자)


우리 대표 유산인 한글을 웹상에 반포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웹용 글꼴 ‘아리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안상수 교수가 아트디렉션을 맡았고,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둠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미셀 드 보어, 글꼴 디자이너 류양희 등이 협업해 완성했다.

‘아리따’의 뛰어난 디자인은 해외서 먼저 알아봤다. ‘아리따’는 지난 2012년 디자인 분야의 권위 있는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대상(Best of Best)을 수상했다. 이 상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중에서도 최고의 영예로 통한다. 

우리가 지켜야 할 여러 전통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茶)’ 문화다. 아모레퍼시픽은 차 문화 계승을 위해 끈덕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1년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서광다원에 문을 연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다도를 배울 수 있는 ‘티 클래스 존’, 한국 전통 제다법을 소개하는 ‘덖음 존’ 등 유물 관람은 물론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인기다. 관광객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 2013년에는 서귀포시에 복합 차 문화 체험공간 ‘오설록 티스톤’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우리 차 문화를 집대성한 '한국의 차 문화 천년 시리즈' (사진=아모레퍼시픽)

전시에 그치지 않고 우리 차의 역사를 한 데 엮어 편찬하는 작업도 벌였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유명사료와 발굴되지 않은 자료까지 집요하게 조사해 ‘한국의 차 문화 천년’ 도서 시리즈를 완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중문화의 균형 있는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개최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예술인 단편영화를 후원하고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등 국내 영화계의 고른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까지 10만 관객이 이 영화제를 찾았고 출품된 단편영화만 1만 편 이상이다.

국내 미술계 발전을 위해서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신진 작가 발굴 및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를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진 예술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산, 제주, 용인에 이어 올해는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전시가 진행됐다.

▲현대 미술의 발전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apmap가 올해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렸다. 사진은 남혜연 남명기 작가의 'A Journey of Footsteps'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전통 계승과 대중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는 메세나대상에서 문화공헌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통美를 모티브로 한 ‘설화수’ 또한 국내외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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