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결함' 논란으로 리콜과 보증기간 연장 조치를 취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해 국내에서도 미국과 동일하게 엔진 부분의 보증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 차량은 세타2 2.4GDi나 2.0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한 쏘나타(YF), 그랜저(HG), K5(TF), K7(VG), 스포티지(SL) 등 22만4000여대다.
그러나 미국에서처럼 국내에서는 리콜을 시행하지는 않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내 리콜은 현지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해 시행하게 된 것으로, 국내와는 무관하다”며 “이번에 세타2 엔진 탑재 차량에 대한 보증기간을 연장한 것은 그만큼 국내 차량의 엔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