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 '네이처 액트(Nature Act) 2016 - 12'. 캔버스에 아크릴릭, 41 x 32cm.
양초의 촛농을 캔버스에 떨어뜨린 뒤 흔적을 살려낸 '은하수 73-13'으로 1973년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홍민표. 독특한 발상에 자신의 삶을 녹여내는 홍민표 작가의 개인전 '네이처 액트(Nature Act)'가 갤러리그림손에서 10월 7~16일 열린다.
'은하수' 시리즈는 작가가 철원지역 최전방에서 ROTC 장교로 근무할 때 밤마다 바라봤던 하늘의 은하수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작가는 자연과의 조우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화면으로 옮기는 데 집중한다.
▲홍민표, '네이처 액트(Nature Act) 2016 - 16'. 캔버스에 아크릴릭, 65 x 50cm.
80년대 말에는 '페스티벌 네이처' 그리고 90년대 초에는 '네이처 액트' 시리즈 등 자연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이 주가 됐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어릴 적부터 좋아한 검푸른 바다, 청명한 하늘, 드넓은 갈대숲 등이 화면 군데군데 배치된다. 한층 원색적이고 행위적인 요소들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홍민표, '네이처 액트(Nature Act) 2016 - 22'. 캔버스에 아크릴릭, 73 x 53cm.
갤러리그림손 측은 "자연은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두고두고 바라볼 대상"이라며 "이에 따라 그의 회화는 공상과 관념이 아닌, 자연의 실재처럼 아주 구체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 자연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