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10.04 08:43:23
서울특별시가 제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리션(앱)의 90% 가량이 실제 활용되지 못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3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34개 앱 가운데 이용자가 1000명 이상인 앱은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영철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홍천·화천·양구·인제·철원. 사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34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앱 운영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현재 앱을 다운로드했다가 실제 앱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평균 11%에 불과했다. 90% 가량이 이용되지 못한 채 삭제되고 있는 것이다.
금연도시 서울 앱의 경우 6800만 원을 투자해 제작했으나 현재 이용자가 8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앱 1개당 서비스 비용이 81만 9277원인 셈이다.
앱 업데이트 역시 상시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 상황을 보면 전체 앱 34개 가운데 올해 업데이트된 것은 9개에 불과했다.
황영철 국회의원은 "공공앱은 정부의 모바일 전자정부 계획이 수립된 2011년 이후 개발되고 보급되기 시작한 최신 행정서비스"라며 "하지만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제작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예산 낭비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주민수요와 관계없이 공급자 위주로 설계되는 것은 아닌지, 타당성 측면에서 꼭 필요한 앱인지, 또 제작 후에는 주기적인 점검과 적극적인 홍보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