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물의를 빚은 정준영이 지난달 30일 출연 중인 '1박2일' '집밥 백선생2'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왜 하차해야 하나’라는 의견과 ‘당연히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2'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고, 제작진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잠정 하차 하는 쪽으로 정준영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작진은 정준영의 하차를 만류했지만 정준영이 ‘프로그램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0일 정준영의 하차 소식이 나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개인 사생활 문제인데 하차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와 "사진 촬영 자체가 잘못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극명히 엇갈렸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이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가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게 발단이었다. 며칠 뒤 전 여자친구는 소를 취하했지만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정준영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다. 몰래카메라가 아니었다"며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정준영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냈다. 사생활이 낱낱이 알려지는 것도 모자라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줄하차 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하차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검찰조사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