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보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홍일표 의원(새누리당)과 함께 지난 1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홈쇼핑 보험판매의 동향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홍일표 의원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의선 숙명여대 교수와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박명희 소비자와 함께 공동대표의 사회로 토론과 다양한 정책대안에 제시됐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축사를 통해 “홈쇼핑채널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경영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니즈보다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친화형 판매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발제자로 나선 이의선 숙명여대 교수가 ‘홈쇼핑보험 판매 실태분석’,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가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한 홈쇼핑 보험판매 발전방향’에 대해 각각 발표했고 이어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황혜선 충북대학교 교수는 “정보가 소비자에게 노출됐다고 하는 것이 정보를 처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소비자의 선택에 합리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홈쇼핑사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윤미 CTV소비자연구소 대표는 “홈쇼핑의 불완전판매는 연대해서 일어나고 TM과정에서의 판매가 홈쇼핑에서의 판매보다 더 심해 홈쇼핑 판매방송의 규제와 TM을 묶어 연대 책임지는 규제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최병문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도 자율분쟁조정기구를 구축하고 판매자인 홈쇼핑사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쇼핑호스트의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해서는 판매가이드라인을 신설하고 보험방송 광고심의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반면, 이제경 라이나생명 전무는 “TM대리점보다 불완전 판매율 낮음에도 먼저 홈쇼핑 판매에만 국한해 규제 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금융당국이 좋고 나쁨을 구별해 규제하는 것에는 동의하나 대면판매와 비대면 판매에 대한 처벌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쇼핑 채널에서의 판매와 TM대리점판매를 구분해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김원상 현대홈쇼핑 부장은 “홈쇼핑 보험판매라는 온라인 채널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 것으로 국내 비대면 보험시장 확대와 발전에 많을 기여를 하고 있어 역기능을 보완하고 순기능을 강화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홈쇼핑사의 노력 뿐 만아니라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융당국에서는 홈쇼핑은 원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작된 좋은 채널인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까지 허위과장광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김봉균 금감원 팀장은 “지엽적인 규제를 통해 홈쇼핑사 스스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규제만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쇼핑사가 스스로 개선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규제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2010년 규제 강화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발전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대책과 개선방향이 제시됐다”며 “보험자와 홈쇼핑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상승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채널이 되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