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 국내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다음 주말에는 북미지역 4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송강호, 공유 등 주연들의 눈부신 연기로 호평 받는 ‘밀정’은 추석 연휴 시작을 앞두고 독주 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12일 기준)에 따르면 '밀정'은 이달 9∼11일 전국 관객 160만7천725명을 끌어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은 69.1%에 달했다.
특히 ‘밀정’은 역대 추석 흥행 대작인 ‘광해’ ‘사도’보다 빠른 고객 동원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개봉 5일째인 11일에 200만명을 돌파해 이들 영화의 기록을 각각 3일과 2일 앞당겼다.
2위에 오른 차승원 주연의‘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주말 동안 21만9291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국내 극장가를 독식한‘밀정’은 23일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등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무엇보다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버라이어티지는 “1온스의 군더더기도 없는 완벽한 작품”이라며 극찬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밀정’”의 열차 시퀀스는 그 진가가 돋보이는 장대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밀정’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산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런던 아시아영화제에 이어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와 아시안 월드 영화제까지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제작한 ‘밀정’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