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사진=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사고 주변을 달리던 시민들이 차량을 세우고 구조를 하는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에 찍혔다.

영상을 보면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유치원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넘어진 직후 옆으로 완전히 넘어간 버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시민들은 비상용 망치, 골프채 등을 동원해 버스 유리를 깨기 시작했다.

한 남성이 망치로 조심스레 버스 뒷유리를 깨고 진입해 공포에 떠는 어린이들과 인솔교사, 운전사를 한 명씩 밖으로 구조했다.

다행히 유치원생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가벼운 찰과상 외에는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인솔교사와 함께 유치원생 인원을 확인한 시민들은 갓길 가장자리 안전지대로 아이들을 옮긴 뒤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