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8.30 20:39:15
춘천시청 신청사 건립이 추진중인 가운데 장애인들이 직접 감리에 참여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춘천시의회와 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립 준비위원회는 30일 오후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허소영 사회복지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김학수 춘천장애인자립지원센터 설립 준비위원장, 조현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실장, 양영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김용섭 강원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이원규 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 남상규·박순자·변관우·한중일 시의원, 김은석 사회적기업 봄봄 대표를 비롯해 장애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춘천, 장애인이 살만한 도시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유지훈 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준비위원회 운영위원은 "현재 춘천시청 신청사 건립이 진행중으로, 장애인들이 장애인당사자주의에 기초해 건축위원회에 참여해 감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첫 번째 실천과제로 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장애인이 편리한 세상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편리한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당사자주의란 장애인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 통합과 독립, 자조와 자기결정을 지향하는 장애인당사자 주도의 발전된 장애인운동이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란 장애인의 일은 장애인이 가장 잘 안다는 당사자주의를 기반으로, 중증장애인의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실현해 지역사회 한 구성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 자기결정, 기회평등 및 존엄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단체를 말한다.
이원규 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장애를 가진 호주의 한 여성의 삶을 소개하고 "장애인인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끔 조건 지워져 있다'고 말한 장애 여성의 이 말이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며 "춘천이 장애인과 함께 살 준비가 돼 있는가를 자문할 수밖에 없다"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