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0일 된 여자아이의 허벅지 뼈가 부러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친아빠가 아내의 집을 찾아 아이패드를 내놓으라고 해 그 이유에 대해 궁금중이 커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의 엄마 A(25)씨는 사건 발생일인 지난 5월 1일 이후 남편 B(25)씨에 대해 격리조치를 요청한 상태. 하지만 B씨는 격리조치 이후에도 짐을 찾아가겠다는 이유로 아내인 A씨와 아이가 사는 집을 세 차례나 찾았다.
B씨는 A씨가 짐을 챙겨서 보내겠다고 해도 평소 게임을 즐기던 ‘아이패드’를 내놓으라는 말만 계속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A씨는 남편이 아이패드에 집착하는 이유를 몰랐지만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아이패드에 있는 대화 내용을 확인해보니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을 비롯해 아이가 태어난 것에 대한 원망이 담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게임을 하려고 아이패드를 달라고 하나 싶었는데 대화 내용을 보니 ‘결혼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행복하다’, ‘그냥 아이가 싫다’ 등 본인에게 불리한 대화 내용이 담긴 증거를 가져가려는 것 같았다”며 “딸이 다친 것보다 불리한 증거가 담긴 아이패드가 우선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며 불만을 자주 토로했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도 마땅한 직장이 없어 집 안에서 게임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는 경찰에서 “아이와 함께 잠들었는데 아이를 떨어뜨린 것 같다”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19일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진술이 상반됨에 따라 기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사건 재수사 지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