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 정원주 대표이사(중흥건설 사장)
광주에 따르면 정원주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제주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애초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 대표이사가 이처럼 급하게 제주행을 선택한 건 선수단의 사기저하 때문이다.
정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인천과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 단체회식을 했었다.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대패한 데 이어 인천전에서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하자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올라오지 못했다. 예산 부족과 관련된 보도도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때문에 제주 원정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정 대표이사는 경기 전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나머지는 우리가 해결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된 오도현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대표이사는 경기 종료 후 제주에서 기분 좋은 소고기 파티를 열었다. 또 선수단에 이날 승리에 대한 보너스도 전달했다.
정 대표이사는 "시민구단은 열악한 환경 탓에 항상 위기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선수단이 최고의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정 대표이사는 지난 4월 17일에도 3연패에 빠져있던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열린 광양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했다. 또 이날 사비를 털어 2천만원을 선수단에 보너스로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