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음식에 관한 책은 셋 중 하나다. 일반적인 요리 책, 특정 식품 중심의 식이요법을 소개하는 책, 그리고 나쁘니 먹지 말라는 고발서. 이 책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대신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식품에 대해 다룬다. 그러면서 특정 식품이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강조하지 않는 희한한 책이다.
세상엔 아침의 사과, 오메가 3가 풍부한 생선, 수명 연장을 위한 커리 등 기적 같은 식품들이 참 많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단 한 가지 식품만으로 효과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기적의 식품 따윈 없다고.
1부 음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2부 식품 조작의 득과 실, 3부 음식물에 스며든 오염물질, 4부 잘못된 속설 바로잡기로 구성됐다. 이 책은 각 목차의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이렇게 몸에 좋다고 밝혀진 식품들 중심으로 건전한 식단을 꾸려가길 권한다.
조 슈워츠 지음 / 1만 5000원 / 바다 펴냄 / 3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