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01 12:28:25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18대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독립을 (추진)할 때 새누리당 의원들 두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저나 박영선 의원이 어떻게 당했나 하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부터 한두 의원 구속된다는 심정, 각오로 나가자고 했다"며 검찰과 전면전을 펴칠 것을 선포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위원장은 검찰이 '검찰개혁추진단'을 통해 셀프개혁에 나선 데 대해서도 “검찰 자신도 또 셀프개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셀프개혁을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용두사미로 끝나 이뤄진 적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국회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안할 이유가 없다”며 “68년 만에 이렇게 공분을 일으키고, 또 우병우 민정수석만 하더라도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이 다 요구하지 않나. 심지어 친박 당권주자도 진실규명하고 먼저 하자고 하니까 강하게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동참을 압박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앞서 열린 비상대책위에서 “대한민국 검찰은 우병우, 진경준, 홍만표 사건, 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 등 혐의ㆍ의혹이 명백한 사건에 대해 아예 수사를 않거나 늑장수사하고 있다”며 “한국 검찰이 집단 휴가를 떠났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야당에는 가혹한 면도칼을 연일 들이대고 여당엔 한없는 자비를 베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이 ‘검찰개혁추진단’을 꾸린데 대해 “검찰 전체를 개혁대상으로 매도하고 싶지 않지만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는 침묵하고 스스로 절대 권력이 된 부패한 일부 검찰이 있는 한 정치검찰과 함께 검찰의 셀프개혁을 절대 성공 못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오늘부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TF를 검찰 개혁 TF로 확대 운영한다”며 “지난주 공수처신설법안을 만들었고 야3당과 공조해 검찰기소독점주의, 검찰인사문제, 검경수사권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