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8.01 08:26:28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9일 평창군 소재 하늘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가 산악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알펜시아와 하늘목장을 방문해 평창 동계올림픽․산악관광 추진 현장을 둘러보고, 산악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들어 숲길 걷기, 산림치유 등 국민적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산악 관련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악 자원(국토의 64%가 산지)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국립산림과학원(2014) 자료에 따르면 산림 휴양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14조 6000억 원에 이른다. 한국과 산악 면적이 비슷한 스위스의 경우 매년 25조 원 이상의 수입을 산악관광으로 거두고 있다. 이는 2015년 한국의 관광수입 17조 8000억 원의 1.4배 수준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규제프리존법의 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규제프리존법에는 강원도 규제프리존에 한정해 산악관광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유 경제부총리는 "산악관광을 활성화해야 하나, 이를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다수의 법령에 촘촘히 얽혀있는 규제와 관련이 있다"며 "이로 인해 인프라를 확충하기가 어렵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분별한 산악 훼손은 당연히 막아야겠지만, 산악자원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자연 훼손을 막고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다"며 "규제프리존특별법의 제정이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프리존법은 지자체가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고자 하는 것으로, 강원도가 '한국판 융프라우'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는 강원도 지역내에 양질의 일자리와 투자도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간담회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김정수 삼양식품그룹(삼양목장) 총괄사장, 백승두 우덕축산(주) 대표이사, 안영혁 대명레저산업(주) 대표이사, 양걸석 산악투어㈜ 대표이사,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유기준 상지대 관광학부 교수와 함께 기획재정부 차영환 정책조정국장, 문체부 정영석 특구기획담당관, 환경부 박천규 자연보전국장, 산림청 김용하 차장 등 정부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