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8.01 08:32:10
권태균 前 UAE 대사(법무법인 율촌 고문)는 최근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중동과 중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정책강좌를 통해 "공략할 시장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태균 前 UAE 대사는 법무법인(유) 율촌 고문으로, 제27대 조달청 청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초빙연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겸임교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새만금개발청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Foreign Exchange Policy of Korea'(2007, 중앙대국제대학원), '아랍에미리트이야기'(2014, 삼성경제연구소)가 있다.
권태균 前 UAE 대사의 이날 정책강좌 내용을 정리하면, 아랍(Arab)은 민족·언어적 개념으로, 아랍연맹 소속은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등 22개 국가로 구성돼 있다.
이슬람(Islam)은 종교적 개념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 아프리카 등 57개국(OIC) 약 14억 명이 분포돼 있다.
현재 물류, 금융, 관광, 의료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야심찬 허브(HUB)화 정책을 전개중이다.
실제 2013년 두바이 에어쇼에서 중동의 3대 항공사인 에미리츠, 에티하드, 카타르항공이 약 140조에 이르는 총 1400억 달러의 항공기를 신규 주문해 화제가 됐다.
특히 지역 최고의 항공사인 두바이의 에미리츠 항공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기 140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와 함께 GCC(걸프협력회의)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산업화를 전개하는 한편 9·11 이후 親 아시아정책인 Look East를 추진중이다.
이슬람은 사회 규범화된 종교다. 이중 할랄식품은 코란에 의해 허용된 것(Halal)이라는 뜻으로, 할랄은 최종 product가 아닌 '제작 process'라는 특징이 있다.
이슬람 금융(Islamic Finance)은 이슬람 율법에 맞게 구조화된 금융 구조 또는 전담은행으로, 이는 코란에 의해 이자(Riba) 수취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란은 100% 이슬람 금융을 요구하고 있고, 이슬람증권(Sukuk) 보다 PF자금 확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은 막대한 재건 수요와 소비 잠재력 보유해 중동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1000억 불의 압류재산 환수와 석유/가스 증산에 착수하는 한편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개발과 부품 등 제조기반의 회복이 절박한 실정이다.
지난 5월 순방외교를 통해 52조 규모 사업을 협의했으며,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과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이중 금융지원 능력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1단계 제재 해제(1.16) 이후 2단계 제재 해제 등 추가적인 여건 개선이 관건으로, 결재시스템, 미국비자 통제, Snap back 위험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은 "중동지역의 정치·경제,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세계 경제 침체, 기후변화와 CO2 감축 등에 따른 중동지역의 새로운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특히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중동 진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과 방안의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