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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하이원 별자리과학관' 운영 강원랜드 폐쇄 촉구…'대기업의 횡포' 등 맹비난

별마로천문대 운영 막대한 지장 초래 주장…법적, 물리적 투쟁 불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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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8.01 08:34:34

▲31일 박선규 영월군수가 강원랜드 하이원 별자리과학관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모습. (사진=영월군청)

별마로천문대를 운영중인 영월군이 최근 개관한 강원랜드의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기업의 횡포라는 입장으로 법적·물리적 투쟁을 경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영월군과 영월군의회, 영월군번영회는 31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을 개관한 강원랜드의 결정을 강력 규탄하고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했다.


강원랜드는 앞서 7월 27일 천체관측실과 동영상관을 갖춘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을 개관했다.


영월군 등은 이와 관련 "비도덕적 경영", "추악한 행태", "대기업의 횡포", "도전적 행위" 등 격렬한 표현을 들어 맹비난했다.


이들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회생과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함이 목적인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후 "하지만 지역과 상생발전조차 뒤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비도덕적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은 별마로천문대를 본뜬 시설로 마치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과 같은 추악한 행태"라며 "이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폐광지역과 경쟁조차 불사하겠다는 강원랜드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폐광지역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건전한 향토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과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의 즉각적인 폐쇄, 영월군민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하이원 별자리과학관 폐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물리적 투쟁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하이원 별자리과학관 운영에 반대하는 분명한 입장과 함께 강원랜드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강원랜드에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에 대한 상황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영월군의 폐쇄를 요구하는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법적물리적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국가발전을 위해 희생된 폐광지역 주민들의 투쟁으로 제정된 '폐광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됐으며, 2010년 10월 스몰카지노호텔이 개장한 데 이어  2003년 4월 강원랜드 호텔과 카지노, 테마파크가 각각 개장했다.

▲31일 박선규 영월군수가 강원랜드 하이원 별자리과학관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모습. (사진=영월군청)


이하는 강원랜드가 개관한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의 폐쇄를 촉구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강원랜드의 비도덕적 경영행태를 규탄하는 성명서


강원랜드는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을 즉각 폐쇄하여야 한다.


강원랜드는 국가발전을 위해 희생된 폐광지역 주민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바탕으로 제정된 '폐광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기초하여 설립된 기업으로 폐광지역의 경제회생과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함이 목적인 향토기업이다.


그러나 작금의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은 물론, 지역과의 상생발전 조차 뒤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비도덕적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9일 개관한 '하이원 별자리 과학관'은 영월군이 2001년 10월 개관·운영 중인 '별마로천문대'를 본뜬 시설로서 마치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과 같은 추악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詩와 별, 동강이 흐르는 영월'이라는 우리 군 슬로건에서 보듯이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는 영월의 상징중 하나이자 폐광지역이라는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랜드마크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는 영월군의 사업 반대를 의식한 듯 천문시설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하이원 별자리과학관이라는 모호한 명칭을 사용하며 폐광지역과의 상생이념은 뒤로한 채 수익 올리기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강원랜드의 하이원 별자리과학관 개관을 알리는 홍보문구이다.


'아빠 올 여름엔 어디가요? 응, 우리 별★ 보러가자. 하이원 별자리 과학관 7월말 개관....천체관측실, 동영상관 주야간으로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오기에 안성맞춤'


결국 하이원 천문대는 조삼모사식의 언어유희와 콘도입장객을 위한 시설이라는 미명아래 실질적인 천문대 운영에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이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폐광지역과의 경쟁조차 불사하겠다는 강원랜드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4만 영월군민들은 강원랜드의 '하이원 별자리 과학관' 개관을 대기업의 횡포이자 폐광지역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도전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원랜드의 부도덕한 경영행태로 초래된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강원랜드는 설립취지를 인식하고 폐광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건전한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


1. 하이원 별자리 과학관은 즉각 폐쇄하고 4만 영월군민의 아픔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


1. 이러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만 영월군민들은 생존권을 담보하여 법적 물리적 투쟁을 다짐한다.

                       2016년   7월   31일


영  월  군  수   박     선     규
영월군의회의장   엄     승     열
영월군번영회장   유     재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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