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7.27 08:57:02
강원발전연구원은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이 20대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제1 산림도, 강원도와 산악관광'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61호를 발간했다.
강원도 산지는 136만 8571ha로, 이는 전체 면적 167만 8719ha의 81.1%를 차지한다. 또 전국 산림면적 643만 1305ha의 21.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강원도가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는 산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물 좋고 공기 좋고 산세 경관이 수려한 도내 산지는 현재까지 보존의 대상일 뿐 활용의 대상은 아니다. 국가에 공공재를 선사하기 위해 단순하고 소극적인 활용에 머물고 있다.
산지활용은 환경훼손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덩어리 규제로 인해 주민소득수준은 낮고 관광업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에 따라 풍부한 산악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규제로 인해 단순한 임산물 채취와 걷는 등산이 전부인 실정이다.
단순 산악관광은 도시/농촌/어촌에 비해 산촌의 낮은 소득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의 경우 산지에 산악열차, 고원버스, 산악승마, 고원호텔, 고원 레스토랑 등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결과 외국과 같은 다양한 산악관광 모델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해외 선진 산악관광국가들은 적극적 산림활용을 위한 논의와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산악관광을 성공시키고 있다.
실제로 산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알피니즘(Alpinism)의 메카인 프랑스 샤모니 마을, 사계절 산악관광지로 변모한 캐나다 밴쿠버의 그라우스 마운틴,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의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 등은 산악관광의 대표적 산지이다.
특히 주민 수가 1만 명도 안 되는 소도시인 샤모니 마을은 산악관광으로 연간 180만 명을 유치해 실질적인 고용 및 소득 창출의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유승각 부연구위원은 "산지는 고부가가치와 일자리의 보고(寶庫)이다. 산지가 대부분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산악관광 발전을 위한 논의와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산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지의 융복합 활용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지의 융복합 활용이 가능해야 MICE나 의료관광 등 新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FIC(Flora Industry Complex)의 조성은 탄광지역 등 낙후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