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에 비친 하늘이 점봉산 곰배령을 그려놓은 듯 푸른 7월입니다. 어느덧 대지에 뜨거운 생명들이 만개하고 우리 아이들도 부쩍 커가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들의 든든한 뿌리와 비옥한 토양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학대받고 버려지는 아이들, 입시지옥에 빠져 스스로 세상을 저버리는 청소년들, 학교폭력, 아동에 대한 성범죄, 가정폭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또 꿈을 꾸기보단 현실을 쫓기에 바쁜 청년들의 슬픈 현실을 마주하자면 기성세대로서 미안함과 불안함 마저 엄습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많은 법령을 제정하고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무리 올바른 제도를 운용해도 국민 동참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와 무관심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우리 아들·딸을 방치하고 학대로 고통받고 버려지는 아이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내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묵인하고 방관한다면 모든 제도적 개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또 내 가족이 처할 수 있는 현실이기에 모두의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오늘의 책임은 회피할 수 있지만 내일의 책임은 회피할 수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모두가 우리의 자식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주변에 소외되는 아이들은 없는지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 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CNB=최성락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