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19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수영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서울에서는 폭염주의보가 처음으로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32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발표한다.
이처럼 봄철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7월 8일과 19일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 발령된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처음 내려진 것은 7월 10일이었다.
7월 1∼20일 전국 평균기온은 24.3도로 평년(23.8도)보다 0.5도 높았다. 이는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덥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한반도에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8월 더 더울 것이라는 것.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첫째 주(1∼6일) 평균기온은 예년(24∼26도)보다 높아지면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도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치(20.5도)를 웃돌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중순까지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9월 후반이나 돼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