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기자 | 2016.07.21 16:45:11
안상수 창원시장이 21일 오전 유일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STX조선해양 협력사'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안상수 시장이 오랜 국회활동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최근 상경 시위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STX조선해양 협력사들의 절박함을 인지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직접 나서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통화에서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력사의 외상매출채권 등 자산과 채무의 동결로 기존 거래를 해오던 약 500여 협력업체들이 납품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므로 법정관리 신청이전 납품미결제 대금(2800억 원 상당)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이 나서 실제적인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로부터 "STX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그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한편 창원시는 이와 관련해 21일 안상수 시장 명의의 'STX조선해양(주)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건의문'을 청와대, 기획재정부, 서울중앙지방법원, 중소기업청장, 산업은행 등에 발송했다.
시는 건의문을 통해 지난 6월 7일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력사들의 외상매출채권 등 자산과 채무의 동결로 기존 거래를 해오던 약 500여 개 협력업체들이 납품 미결제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을 전달했다.
아울러 협력사들이 보유 현금이 없어 거래처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 중단하는 경우도 있고 임금을 줄 수 없어 숙련 근로자들이 유출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지난 6월 27일 대표적인 협력사인 포스텍의 법정관리 신청 등 협력사뿐만 아니라 중ㆍ소 하청업체들까지 연쇄도산의 현실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도 제기했다.
더구나 금융권의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압박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조선업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은행의 신규추가 대출기피, 상환 압박, 과도한 담보요구 등 대출요건을 강화하고 있고, 신용보증기관들의 특례보증 금리 인상, 융자조건 강화 등으로 실제적으로 협력사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수준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창원시는 중앙부처에 STX조선해양 500개 협력사들이 법정관리 신청 이전 납품 물품에 대한 미결제 대금 2800억 원 대한 지급방안 마련을 건의하고,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협력사들이 자금 대출 및 융자를 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적극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