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후 1시 30분께 태백시 중앙로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대정부 투쟁 태백시민 총궐기대회를 갖고 투쟁 결과보고 및 정부를 향한 투쟁 선포문과 강원랜드에 대한 포고문, 대통령께 드리는 글 등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투쟁 선포문을 통해 "석탄공사의 적자는 국가가 서민의 연료인 연탄가격을 강제하였기 때문이다 "라며 "정부는 감산·감원이란 감언이설로 태백의 존립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정책을 발표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태백시민의 절박한 외침을 똑똑히 인식하기 바라는 바 "라며 "장관도 약속했고 총리도 약속했다. 대체산업 즉각 시행하라 "고 촉구했다.
또 대책위는 강원랜드를 향한 포고문을 통해 "2003년 5·9 합의 사항이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다. '약속을 이행하라' "며 "5만 태백시민의 결집된 의지와 백척간두의 절박한 심정으로 강원랜드에 외치는 바 "라고 절규했다.
이날 집회에서 배정덕(53)씨는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그렇게 작은 행복을 꿈꿀 수 있게 해달라 "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선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태백지역 대부분의 상가들은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후 시간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한편 대책위는 궐기대회 이후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행정동으로 이동해 강원랜드 약속이행 촉구 및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