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7.14 08:47:44
인터넷 소셜미디어에서 강원관광과 관련된 단어는 주로 '접근성' 좋은 '시원한 바닷가'로 파악됐다. 강원관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높은 것으로 측정됐으나 여름 성수기 과다 요금 책정 등 부정적 이슈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한국관광공사 대강당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강원지역 관광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강원지역 관광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라대학교 레저관광경영학과 류시영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2015년 중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나타난 강원지역 관광에 대한 인식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강원관광과 관련된 단어는 주로 '접근성 좋은 시원한 바닷가'로 파악됐다.
여름뿐만 아니라 봄·가을 연휴기간과 12월에도 동해안 바닷가 관련 단어 언급 빈도가 증가해 사계절 관광지의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춘천은 남이섬 등 지역 명소, 원주는 치악산 등 자연경관, 강릉과 동해는 바다와 먹거리의 비중이 높았다.
평창 등 강원 내륙지역을 방문한 여행객 다수가 인근 지역인 정선 또는 속초, 삼척 등 동해안 지역을 함께 방문하고 있어 관광지 간 밀접한 연계성을 보유했다.
강원관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높은 것으로 측정됐으나 여름 성수기 과다 요금 책정 등 부정적 이슈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강원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도내 연계관광 활성화를 위한 안내체계 구축, 사계절 관광지의 이미지 포지셔닝 및 빅데이터 활용과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연계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강원 연계 관광지도, 강원 맛지도 등 강원 전 지역을 아우르는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관광명소를 연계하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계절 관광지 포지셔닝을 위해 계절별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사계절 관광지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성수기 요금 명시화 등을 통해 부정적 이슈가 강원관광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
빅데이터 활용 및 지원 등을 위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등 관광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해나가는 한편 공모전 등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 발굴이 긴요한 상황이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광환경연구실 유승각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분석 도입을 통해 과거 패턴을 측정하는 한계가 있는 기존 관광산업 관련 통계 조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강원지역 관광산업에 접목하면 관광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민 소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윤희정 교수는 "강원지역 관광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한 것은 연구의 중요성과 시의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단기 트렌드를 파악하는 빅데이터 고유의 특성 상 관광산업 패러다임 및 개별 관광객 특성 변화를 파악하기는 어렵고 정책 시행 시점에는 기획 단계에서 수집된 자료의 유용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빅데이터 활용 시 유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전창준 도 관광마케팅과장은 "도내 연계관광 활성화, 관광 관련 전문 인력 육성 등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제언을 향후 관광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 관광관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각 광역지자체별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통합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라 관광객이 급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객의 숙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공연시설 등 야간 관광 아이템 개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정병욱 국내관광협력팀장은 "향후 분석 대상 자료의 범위가 확장될수록 빅데이터 분석의 기여도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 수요 예측을 개시했으며 한국관광공사도 국내 지방축제 성과 분석, 일본 및 무슬림 관광객 관광 패턴 분석 등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지역 관광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는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