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수산위원회에 참석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수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내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석 장관은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FAO 수산위원회(COFI) 참석을 계기로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Jose Graziano da Silva) FAO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세계수산대학은 매우 중요한 제안이므로 이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상호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 측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대학 설립 준비를 위한 실무작업반을 운영하는 한편 ▲향후 시범사업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하여 2019년 에프에이오(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최종 결정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12일 FAO 수산위원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발표하고, 미국, 러시아, 세네갈, 방글라데시 등 20여개 수산위원회 회원국의 해당안건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확보했다. 또한 FAO 수산위원회는 ▲한국과의 세계수산대학 협력 시범사업 실시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필요한 법적, 재정적, 기술적 사항을 검토하는 실무작업반 운영 ▲다음 이사회 등에서 이번 수산위원회의 지지 및 결정사항 보고 및 회원국 간 논의 추진 등을 의결했다.
방글라데시, 가나, 코스타리카 등은 “내년도 에프에이오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의결하여도 최소 2~3년 후 개교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한국과 FAO 간 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으로 앞당겨 개교하게 되어 매우 반갑다”며 “한국 측과 에프에이오 사무국 측이 긴밀히 협력하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세계수산대학을 개도국 수산교육 훈련의 국제적인 구심점으로 육성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부산이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된 만큼, 시범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3년 후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정식 설립을 의결하기 위하여 부산시, 부경대와 공동으로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경대는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했으며, 해수부는 향후 학사과정, 학생 모집, 거버넌스 구성 등에 관한 '해수부-FAO 간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협력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