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6.07.13 15:25:20
시의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해온 성남시의회가 임시회 3일을 포함해 9일만에 어렵게 시의장단을 선출했으나 상임위원장 선출문제로 또다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의장단 선출을 위해 임시회 3일이 파행으로 끝나고 곧바로 지난1일부터 15일간의 일정으로 정례회를 시작했지만 파행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6일만에 시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를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갈등의 골만 키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또다시 파행이 지속되면서 양 정당은 물론, 시의원 스스로가 욕심이 부른 파행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성남시의회는 정례회를 시작한지 13일째 의사일정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가까스로 13일 오후2시에 본회의장에 들어왔지만 양당이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의장석을 검거해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김유석 의장은 "많은 시간을 합의할 수 있도록 주었음에도 이제와서 또다시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의사진행을 방해하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고 "한번 더 시간을 주겠지만 그래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파행을 멈출 기 위해서는 의장권한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마지막 정회를 선포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합의해 상임위원장 배분이 끝난다 하더라도 정례회 일정이 2일정도 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조례를 비롯해, 2015년 결산 등 산재돼 있는 의사일정들을 처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부실 시의회가 될 수 밖에 없어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