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7.11 09:53:06
특히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확정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11일 공식 언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 인프라'의 기능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10일 강원도와 도 출신 국회의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청와대가 11일 공식화 할 전망이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기자브리핑을 갖고 후속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8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총 사업비 2조 2114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를 거쳐 오는 2019년 가능할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까지 1시간 50분,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 걸린다.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이 확정되자 지역은 자축 분위기로 들썩거리고 있다.
2014년부터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편익(B/C)이 0.791로 다소 낮게 나와 6월 중순부터 다시 정책적분석(AHP)에 들어가면서 마음을 졸여 온 터라 주민 반응은 더욱 뜨겁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선6기 최우선 과제였던 동서고속철 사업확정을 위해 왕복 9시간이 넘게 걸리는 세종시를 새벽길로 오가며 시민들이 흘린 땀방울이 비로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제 속초는 약속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양수 국회의원(속초·고성·양양.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힘을 하나로 모아준 지역 주민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 설계와 사업착공을 지체없이 추진해 향후 속초를 30만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 낙후된 설악권 발전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에서 동서고속화철도에 대해 첫 언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공약 1호다.
또 2013년 업무보고 당시 유라시아철도와 연계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선점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민간투자가 아닌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을 시작으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모두 약속했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이르러 6번째 대선 공약에서 지켜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