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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척추 디스크, 재발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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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6.07.08 18:13:26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김상혁 과장.


약물 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도 잘 낫지 않는 척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의 경우 현미경을 이용한 추간판 절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튀어나온 추간판을 절제하면 약 90% 이상의 호전을 보이며, 다른 수술에 비해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간판 절제술만으로도 디스크 질환의 재발 위험까지 해결해 준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추간판이 탈출되면 튀어나온 디스크 일부를 제거하여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동시에, 찢어진 디스크 사이로 흘러나올 수 있는 약해진 수핵도 함께 제거한다. 하지만 디스크 수핵을 너무 많이 제거하게 될 경우 디스크의 용적이 감소하여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디스크의 두께가 얇아지게 된다. 디스크 두께가 얇아지면 외부 충격을 디스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주변 척추 뼈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디스크 수핵을 덜 제거하게 되면 찢어진 디스크 섬유테 사이로 수핵이 다시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정리하자면 디스크 수핵을 많이 제거하면 얇아진 디스크가 요통을 일으키고, 적게 제거하면 재발 가능성이 커져서 다리 신경이 다시 압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척추 수술 집도의의 해결되지 않는 딜레마이자 숙제다.


척추 디스크의 수술적 치료 역사는 이미 한 세기가 흘렀지만, 그럼에도 재발의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혀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해결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척추 유합술이다. 아예 디스크 한 마디를 제거하고 뼈로 굳혀서 움직임을 없애는 수술법이다.


얼핏 보면 매우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다섯 마디인 디스크가 네 마디로 줄어들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당할 수 있는 척추 구조물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결국 퇴행성 변화가 더욱 급속히 이루어져 또 다른 척추 마디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척추 유합술 역시 수술 후 잘 관리하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단점이 많은 수술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척추 디스크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치료법은 무엇일까?


다수의 환자 치료 경험을 미루어 보았을 때 치료 후 허리 통증이 매우 심하지 않다면 또 다시 수술적인 방법을 먼저 강구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디스크 결손 부위가 복구될 수 있도록 기다려보면서 운동치료를 통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을 먼저 추천한다.


물론 디스크 결손 부위가 조금 큰 경우에는 3개월이 지나도 투명한 막처럼 약해져 있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디스크 결손 부위가 대체적으로 작을 경우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에 가까운 구조로 복구되는 등 자연 치유가 잘 이루어진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의 척추 재수술 경험을 곧이곧대로 듣고 본인도 똑같이 적용하길 원하는 생각은 올바르지 못하다. 다만 손상된 디스크 복구는 찢어지기 전의 강도 및 같은 성분의 조직으로 아물지 않기 때문에 근육의 힘으로 대체해야 한다. 수술 후 3개월이 되면 적절한 운동과 재활이 병행되어야 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 운동 등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평생 습관으로 만들어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 도움말 =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김상혁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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