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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 "폐광지역 특성 기반 창의적 재생정책 필요"…정책메모 556호 발간

영국, 국가-지방-지역 동등한 파트너 관계 유지 성공사례 제시…실제적인 폐광지역 재생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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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7.06 15:39:20

▲고령토 폐광산이 생태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영국 남부 웨일즈의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 사업 전후의 모습. (자료=강원발전연구원)

폐광지역 지역재생을 위해서는 폐광지역의 역사적·장소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인 재생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이슈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발전연구원은 '영국 남부 폐광지역 재생사례와 강원도 시사점'을 주제로 정책메모 제 556호를 발간했다.


한국의 석탄산업은 1896년 평양 근처에서 소규모 탄광을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까지 꾸준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대체 에너지인 석유와 가스의 수입 증가로 석탄수요가 감소하면서 탄광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탄광이 감산 또는 폐광되고 고용감소, 인구유출, 경제약화 등 탄광지역의 쇠퇴가 진행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1995년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폐광지역 경제회복과 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예산이 지원됐다.


하지만 폐광지역의 쇠퇴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도 탄광산업은 산업혁명의 기초가 되고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탄광국유화 정책과 에너지 정책전환에 의해 수많은 탄광이 폐쇄됐다.


이러한 탄광산업 정책변화에 의한 폐광지역의 경기침체, 실업률 증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광산프로그램(NCP), 폐광지역재생기금(CRT)과 같은 정책이 추진됐다.


이는 환경 및 경관개선, 교육 및 기술습득, 건강 및 의료복지 등의 분야에서 거시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또 국가, 지방 및 지역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관계를 유지하고 실제적인 폐광지역 재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고령토 폐광산이 생태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영국 남부 웨일즈의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 사업.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실제로 영국 남부 웨일즈의 콘윌 지역에서 추진된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콘윌 지역은 고령토 광산지역으로 도자기산업이 번창했으나 자원이 고갈되면서 영국 4대 빈곤지역의 하나로 전락했다.


지역재생에 대한 논의가 제기됐고, 고령토 폐광산을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가 추진됐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면적 약 15㏊에 사업비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환경교육전용시설인 The Core 및 건조 식물관을 완공했다.


효과는 놀라웠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약 826만 명이 방문했고, 2015년까지 약 2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효과 역시 1조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강원도 폐광지역의 재생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지역기반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 사업 중심에서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실행하기 위한 사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태백시 통리는 2014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선정돼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 내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강원랜드는 4월 좋은마을만들기 포럼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외 도시재생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폐광지역 재생사업의 정책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선군은 이달 중 폐광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추용욱 연구위원은 "폐광지역의 역사적·장소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인 재생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폐광지역의 미래와 세대의 조화, 지역 간 경계를 뛰어넘어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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