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활력의 바람은 조직 경쟁력 향상을 위한 소통이다.
중앙정부의 지시로 1998년 9월부터 지금까지 18년가량 운영돼 온 '담당' 이라는 직제를 폐지하고, 구성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탄력적 조직인 '팀' (Team)제를 운영한다.
'담당'은 기초자치단체의 최하위 조직단위이다. 그런데 시민과 공무원은 '담당' 이라 부르지 않고 입에 붙었다는 이유로 오래전에 공식 폐지된 '계'(係)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계' 라는 조직은 경직되고 비탄력적이며 수직적 조직문화의 잔재이다. 이제 김해시청에는 담당주사도 없고, 계장은 사라진다. 탄력적 조직의 팀장이 있을 뿐이다.
두 번째 활력의 바람은 행정 권위주의 타파이다.
부서 이름이 추상적이어서 무슨 일을 하는 부서인지 알기 어렵거나, 일방 지시적 어감이 있는 21개 부서의 이름을 쉽고 부드럽게 바꾼다.
예컨대 정수과에 '기술․전기' 라는 뜻을 압축시킨 '기전' 이라는 부서는 공무원조차도 그 뜻을 모르고 있어, 이번에 수돗물을 깨끗하게 정수하는 일을 한다는 뜻의 '고도정수팀' 으로 바뀐다.
또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부서의 이름에는 '◯◯지도' 라는 부정적 어감의 단어가 뒤에 있는데 이러한 것을 순화시켜 '건축지도' 를 '건축관리' 로, '위생지도' 를 '위생관리' 등으로 변경한다.
세 번째 활력의 바람은 시민 편의를 우선시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행정조직 신설이다.
먼저 14만6천의 장유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미관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증원하는 등 장유출장소의 기능을 강화한다. 그리고 공동주택 관리업무 등을 시 본청으로부터 모두 이관 받아 직접 수행함으로 민원인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주민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 에어시티 건설 등 지역 발전에 연계하기 위한 전담 팀을 신설해 발 빠르게 대처한다.
더불어 난개발 해소를 위한 '난개발정비팀' 을 도시계획과에 신설하고, 국회와 중앙정부 및 타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 업무를 전담하는 '대외협력팀' 을 기획예산과에 소속시켜 국도비 예산 확보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동상동과 삼안동에는 '맞춤형복지팀' 을 신설해 복지담당 공무원을 증원하는 등 찾아가는 복지시스템을 정착시켜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 해소한다.
맞춤형복지의 운영효과가 나타나면 2018년에는 전 읍면동에 맞춤형복지팀을 전면 시행할 계획으로 있어 김해시가 명실상부한 복지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 홍성옥 총무과장은 "지금은 소통의 시대다. 소통이 경쟁력이다. 팀제 실시로 수직적 조직문화가 수평적으로 변화돼 구성원간의 정보교류와 소통이 원활하기를 기대한다" 며 "우리 김해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공무원이 월등히 적다. 하지만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로(Zero)화 시켜 최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살기 좋은 김해시가 되게 하는게 이번 조직 변화의 목표다" 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의 수는 335명으로, 도내 시 평균 215명 보다 120명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