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업 빅3 중 가장 먼저 파업을 시작한다. 5일 삼성중공업 노협이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안벽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7일 전면 파업에 나선다. 이는 파업을 예고한 조선업 빅3 회사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이미 파업을 결의했고 현대중공업은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중 노협은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에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노협은 파업에 들어가면 근로자들이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노협 앞 민주광장에 모여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협 관계자는 “사측이 노협과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난달 15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고 이후 대화 창구를 닫고 협상을 외면하고 있다”며 “4시간 전면 파업을 선언한 만큼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파업 이전이라도 사측이 대화 창구를 재개하면 전면 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협은 사측 자구안을 놓고 지난달 28일 소속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참여 근로자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 파업을 예고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며 노조가 사측의 자구안에 동참하도록 압박했지만 파업을 막을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