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그림손이 유용상 작가의 개인전 '아름다운 구속'을 6~18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8번째 개인전으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와인잔을 소재로 다양한 작업을 펼쳐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와인잔과 함께 인간의 대리물로 꽃을 등장시킨다.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전시 타이틀은 현실에 대한 일종의 역설의 의미를 담았다. 와인잔은 겉으로 봐서는 투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 그리고 마치 폐쇄회로 같은 현대사회의 공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을 상징한다.
그러나 작가는 절망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사회의 숨막힐 것 같은 모순적 구조를 리얼하게 그려내면서도, 동시에 그곳에서 꽃이 피어난다. 꽃이 향기를 뿜어내는 공간을 상상하고 꿈꾼다. 즉, 삭막한 현실 속 다양한 향기를 내뿜으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전시장에 보이는 사진보다 더 극사실적으로 그려진 와인잔과 꽃들은 단순한 정물들이 아니다. 인간과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작가가 그려내는 회화 속 이야기는 더 설득력 있게 들리게 다가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