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담긴 범행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북 군산의 한 미용실에 알몸으로 들어와 금품을 훔친 엽기적인 ‘알몸 절도’ 사건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
자신의 인상착의를 감추기 위해 옷가지를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범인은 20대 초반 남성으로 추정될 뿐 다른 정보가 파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용실 내부 CCTV에 범행장면이 생생히 담겼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범인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같은 미용실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맡은 군산경찰서는 일주일째 범행 현장 주변을 탐문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특별한 단서를 잡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미용실에 들어올 때는 화장실 창문을 넘어왔다가 나갈 때는 뒷문을 통해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몸의 남성을 본 목격자가 없는 것으로 미뤄 아마 범행 직전에 옷을 벗고 범행 후에 옷을 입은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