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겨울철새이자 텃새인 흰뺨검둥오리 새끼 11마리를 데리고 도청연못에 찾아왔다. 낙동강 유역환경청 연못에서 번식을 하고 공간이 좁아 새끼를 기르기 어렵자 어미는 새끼 11마리를 데리고 목숨을 걸고 도청 앞 도로를 건너 도청 생태연못으로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새벽 도청연못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는 연못 가장자리의 갈대숲에 숨어서 휴식을 하고 주면이 인적이 없어면 수초들 사이에 있는 수서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어미는 새끼들이 안전하게 먹이를 먹을수 있도록 주변을 경제하다가 위협을 느끼면 갈대숲으로 모습을 감춘다.
흰뺨검둥오리는 시베리아 동남부, 몽골,동부와 동북부, 한국, 일본 등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까지 흔한 겨울철새였으나,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야산이나 풀밭, 습지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자리 잡았다. 번식기에는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하천, 논, 강에서 수초, 수서곤충 등을 먹는다. 둥지는 논이나 저수지 주변의 초지 또는 야산에 덤불 속에 오목하게 땅을 파고 풀과 앞가슴 털을 뽐아 내부를 알자리를 만든다.
알은 7~12개를 낳으면 알 품는 기간은 26일 경이며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둥지를 떠나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겨울철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낮에는 호수, 저수지, 강에서 휴식하고 저녁 무렵 식물의 종자, 풀줄기, 곡식의 낟아 등을 찾아 논경지로 이동해 먹이를 채식한다.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찾아온 경남도청 연못은 도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봄·가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도청 생태연못은 이곳에는 도심지에서 보기 힘든 가시연, 노랑어리연꽃, 부들, 수련, 부레옥잠 등 12종 270본을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붕어, 잉어, 향어, 비단잉어, 철갑상어 등 어류를 방류하여 연못을 걸으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 데크 설치돼 있다.
도청 생태연못 주변의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숲이 잘 가꿔져 안정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철 다양한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여름철새인 왜가리, 물총새, 쇠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흰배지빠귀, 후투티와 텃새인 딱새, 곤줄박이, 직박구리, 방울새, 박새, 흰뺨검둥오리 겨울철새인 콩새, 홍여새, 개똥지빠귀 등 다양한 산새와 물새들이 찾아와 도심지 생태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