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28일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사측의 강조 높은 구조조정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삼성중공업 노협.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는 27일 사측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에 반발, 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파업 찬반투표에는 노협 소속 근로자 6000여 명이 참가하며 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된다.
또 회사측에 구조조정 반대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장평 5거리 일대에서 선전전을 펼치고 동시에 회사 정문을 봉쇄할 예정이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정문 봉쇄를 해제한다.
또 노협은 개표가 끝난 직후 근로자 3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으로 몰려가 구조조정 반대 등을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협은 종전에도 여러차례 파업 찬반투표를 할 때 정문을 막고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 지지로 결론이 나더라도 노협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아침 사내방송 등을 통해 임원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미 파업을 결의했고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도 쟁의발생 신고에 이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등 위기를 맞은 조선 빅3가 모두 노사 분규 상황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