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6.21 08:34:07
강원도가 20일 배포한 웹진 '행복한 강원도' 536호에는 포커스 강원에 '국립한국문학관의 열띤 유치열기 춘천이 최적인 이유?'가 실렸다.
춘천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등을 종합해 정리한 이 기사는 '법적으로 하자 없이 바로 건축이 가능한 부지' 등 춘천이 최적지인 이유를 7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부터 24일까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신청한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이어 27일과 28일 이틀간 PT보고를 진행하고 내달 초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최동용 춘천시장은 최근 CNB뉴스 기자와 만나 바로 착공이 가능한 사업부지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국립한국문학관 춘천 유치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문순 도지사는 "춘천시가 신청한 부지는 기반시설이 완료된 곳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과 부합하는 조건"이라며 "유치 경쟁이 치열하지만 춘천만큼 완벽하게 모든 절차가 완료된 도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유치를 자신했다.
최동용 춘천시장 역시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사업부지로, 바로 착공이 가능한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최동용 시장은 "사업부지인 옛 캠프페이지는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이미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며 "특히 캠프페이지 부지가 67만㎡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확장성면에서도 가장 유리한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사업규모는 부지 1만 5000㎡이상, 건축 연면적 1만㎡ 이상이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 5만㎡를 제시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15년 12월 31일 문학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한국 문학유산 및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연구하고 전시·홍보·교육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국비 450억 원이 투자되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사업에 전국 24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냈고, 유치 열기 또한 뜨겁다.
춘천이 최적지인 이유는 첫 번째, 법적으로 하자 없이 바로 건축이 가능한 부지다.
국립한국문학관 춘천 후보지는 춘천역 앞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 내 꿈자람 어린이공원 맞은편 59만㎡ 내 5만㎡이다. 부지 전체가 시소유이기 때문에 건축시기 결정도 자유로울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필요할 경우 동지역 내 다른 부지나 사용면적 확장도 가능하다.
또한 이곳은 진입도로를 비롯해 전기 가스 상하수도시설 등 기반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고 부지 전체가 평지라 개발이 수월하다.
춘천시는 부지를 둘러싼 총 59만㎡ 전역에 문화예술공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장 공연장 지하주차장 등 국립한국 문학관과 연계가 가능한 문화시설을 자체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수도권과 1시간 거리인 우수한 접근성이다.
ITX청춘열차를 타면 서울 용산역에서 춘천까지 1시간 10분,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를 타면 동서울까지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 근교까지 40분이면 가능할 만큼 춘천의 교통체계는 많이 좋아졌고, 수도권과 훨씬 가까워졌다.
만약 국립한국문학관이 유치된다면 DMZ와 가까운 춘천은 김유정을 중심으로 철원의 이태준, 화천의 이외수·이태극 양구의 이해인, 인제의 한용운·박인환, 홍천의 남궁억 등 6개 지역 대표 문인을 연계한 통일문학벨트가 조성된다.
또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통해 전쟁 분단의 상징이었던 미국 캠프페이지를 평화의 상징으로 전환하고 분단문학과 통일문학의 논의의 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캠프페이지는 1983년 중국 민항기가 불시착한 곳으로 한중교류의 시발점이 되었던 곳으로 각별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네 번째는 김유정문학촌의 누적 방문객 400만 명과 15년 운영의 축적된 경험이다.
우리나라 대표 단편문학 작가 김유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2년에 개관한 김유정 문학관을 추가 투자해 2016년 5월 27일 새로 확장했다. 김유정 문화캠프, 김유정 추모제, 김유정 백일장, 실레마을 이야기잔치 등 다채로운 사업을 운영한 결과 2015년 방문객 77만 명, 누적 방문객 400만 명으로 단일 문학관 방문객 수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사적 중요성과 그를 기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인물명을 사용한 '김유정역'. 최근 폐쇄된 옛 김유정 역은 북카페, 유정이야기의 숲으로 꾸며져 춘천 시민과 방문객들의 휴식공간 및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김유정문학제, 춘천마임축제, 춘천인형극제, 춘천국제연극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4계절 다양하게 열리는 공연예술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여섯 번째는 국립한국문학관의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지원계획이다.
국립한국문학관 활성화 및 한국 문학 저변확대를 위해 춘천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문화 특성거리를 조성하고, 캠프페이지 내 장교숙소와 김유정문학촌 인근 부지를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학당과 연계한 아시아 청소년 문학캠프를 운영해 문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강원도민들의 유치 열기와 의지가 강하다.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 뿐만 아니라 도내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인들도 적극적인 유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춘천 내 다수의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유치를 희망하는 성명 발표나 결의대회가 잇따를 만큼 유치 열망이 간절하다.
법적 하자 없는 부지, 편리한 교통편, 15년간 축적된 문학관 운영경험, 분단통일 문학의 논의의 장, 차별화된 지원계획, 도민들의 뜨거운 유치열기 등 대한민국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고, 문학인과 국민들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의 최적지는 춘천이다.
한편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진흥법이 지난 2월 3일 공포됨에 따라 오는 8월 4일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도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후보지로 춘천시를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하고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