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6.14 11:48:36
14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군립병원 설립사업이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가 통과되면서 운영 정상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증받는 절차로, 이 심사를 통과해야만 사업에 소요되는 국·도비 신청과 사업을 시행 할 수 있다. 100억 원 이상이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대상이다.
정선군은 앞서 지난 3월 병원 본관 리모델링과 노후된 의료장비 전면교체, 건강검진센터 확장 등을 위해 230억 원 규모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의뢰했다.
행정자치부는 이와 관련 폐광지역 개발기금을 사용할 것과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민간위탁 운영 방식인 만큼 회계처리를 투명하게 할 것 등 조건부 승인했다.
군은 이에 따라 올해 소요예산 230억 원 중 폐광지역 특별기금 도 해당분 50억 원, 정선군 해당분 70억 원 총 120억 원을 배정키로 했다. 나머지 110억 원은 순수 군비가 투입된다. 이중 토지매입비와 건물매입비 63억 원이 포함돼 있다.
군은 연간 250억 원 규모의 폐광지역 개발기금과 100억 원 규모의 강원랜드 주식 투자배당금을 정선군립병원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서 이르면 이달중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 설계자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17년까지 요양병원을 추가로 개설하고 장례식장 신축과 의료장비 보강 등 16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시설과 장비를 대대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소아과 등 진료과목의 추가로 개설하고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내과, 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6개의 진료과목과 61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군립병원 개원 후 환자가 5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2017년 이후에는 정선군민 뿐만 아니라 인근 태백, 영월 등 폐광지역 주민 전체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새롭게 태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선군은 폐광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2012년부터 정선군의료원건립사업을 추진했지만 과도한 사업비와 민간자본 유치 등 투자심사 조건 미충족으로 사업을 취소하고, 민간병원인 한국병원을 인수해 전국 최초로 군립병원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