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로 알려진 소라넷의 창립멤버의 신원과 도피처를 경찰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멤버는 A씨와 그의 아내, 40대로 추정되는 B씨 부부 등 4명이다. 이들은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사이트 운영을 거든 핵심 운영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부부 등은 소라넷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해외 도피처를 옮기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라넷 운영진들은 그동안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후 2003년 현재 사이트로 확대 개편해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 음란물 포털 사이트로 몰래카메라,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는 것) 등으로 문제가 돼 왔다.
경찰은 미국, 네덜란드 등 서버가 있는 국가와 공조수사를 벌여 올 4월 핵심서버를 폐쇄하고 운영자를 추적해왔다.
이에 지난 6일 운영진은 공식 계정 격으로 쓰던 트위터 아이디 @soranet을 통해 ‘소라넷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폐쇄하고 트위터 계정도 탈퇴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소라넷 운영자뿐만 아니라 불법행위를 한 회원들도 수사를 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