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6.12 17:29:54
30억 원의 강원상품권이 올 하반기 발행된다. 해마다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4조 원의 지역자금을 붙잡아맬 수 있을지 기대된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강원상품권을 전면 발행·유통한다.
강원상품권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자원의 역내 순환촉진 등을 위해 추진된다.
도는 한해 약 4조 원의 지역자금이 수도권 등으로 실시간 빠져나가면서 지역경제 침체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원상품권 발행으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비 촉진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생산·유통·소비가 선순환되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공동체 구성원 간 교류 확대를 통한 연대감과 애향심을 높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 농협 강원지역본부와 상품권 보관, 판매·환전에 불편이 없도록 전산망 개발 등 대행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9월중 상품권 유통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발행형태는 5000원 권, 1만 원권, 5만 원권 3종이다.
디자인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자연경관, 문화, 역사 등을 활용해 제작하고, 도안은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지난 9일 제256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어 강원상품권 발행 및 운용 조례안을 심의하고 원안대로 가결했다.
강원상품권 발행 조례안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된다.
도는 강원상품권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소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우선 확보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신청양식을 간소화하고 온라인 시스템 도입으로 등록시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후 점차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고 기존상품권을 운용중인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제도안착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원상품권은 올해 30억 원 규모로 발행되고 이후 매년 200억 원 이상 규모로 확대 발행될 예정이다.
도는 공공기관·단체·협회 등과 행사, 선물, 기념품 구입시 상품권을 활용하도록 유통참여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을 관광주간, 겨울 스키시즌 등 상품권 출시 Big Sale를 실시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연계한 기획행사를 마련한다.
또 상품권 패키지에 대한 기프트, 관광지, 음식점, 숙박업소 할인 등 범도민적 유통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유통확대를 위한 유인책을 위해 개인구매시 3∼5% 할인제를 적용한다.
더불어 포인트제 및 연말 경품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오원종 도 경제진흥국장은 "지역자금이 강원도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면 강원도에서 일어나는 생산과 소비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어 역외유출 고리를 강원상품권을 통해 끊어 내겠다"며 "성공적으로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처 확보는 물론 범도민적 유통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