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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오늘 오전 원구성 협상 계속…타결 가능성 낮아

오늘 법정시한 넘길 듯…3당 공히 ‘진패’ 보인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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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6.07 09:40:12

▲새누리당 김도읍(오른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엿새 만에 직접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하기에 앞서 웃으며 손을 맞잡았지만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3당은 20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엿새 만에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해 7일 오전에도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전날 정오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국회 본관 귀빈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밤까지 8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사실상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대 국회도 원 구성 협상 시한인 7일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졌다.

 

국회는 지난 19946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국회 임기 개시 이후 7일 이내 선출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이를 준수한 적이 없으며, 20대 국회의 첫 임시회 역시 원 구성 법정 기한과 같은 날인 오늘 소집될 예정이지만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 상임위원도 없는 '유령 국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여야 3당은 원 구성 시한인 오늘 오전에도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일단 정하긴 했지만, 타결 가능성은 희박해 법정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이로써 유권자들이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담아 20대 국회를 여소야대(與小野大)3당 체제라는 새로운 구도로 만들어줬고 '협치'를 통해 달라진 국회 운영을 선보이기를 요구했지만, 역시 과거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초장부터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전날까지도 협상의 첫 번째 쟁점인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조차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대립하고 있어 의장직을 새누리당과 더민주, 둘 중 어느 쪽이 가져갈지가 일단 결정돼야 협상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의장직을 맡는 것은 물론 국정에 필수적인 운영·법사·기획재정·예산결산특별위·안전행정·정보위의 위원장을 최대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더민주는 원내 1당으로서 19대 국회까지 새누리당 몫이었던 국회의장, 운영위원장, 정무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이날 절충안으로 의장을 가져가는 대신 기재·예결·정무 중 하나를 더민주에 내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더민주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의당은 기존 여야가 분점했던 기재·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위원장 중 적어도 2개를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여야 3당은 이처럼 원 구성 시한을 준수하지 못하는 '위법 사태'가 유력해지자, 일찌감치 책임 공방을 대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그간 원구성 협상을 위한 '가짜패'를 보여줬던 각당이 이날 2차 협상에서 '진패'를 제시하는 등 속내를 드러낸 만큼 합의 도출을 위한 여건도 성숙된 상황이어서 오늘 협상이 진행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은 2차 협상 결렬 직후 "말 그대로 서로 진패를 교환했다"고 밝혔으며,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도 "각 당이 굉장히 진지한 안을 냈기 때문에 상당히 근접은 됐다고 본다""(법정시한을 지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관영 원내수석은 '원내대표간 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각 당이 내부적으로 상의할 테니까 원내대표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해 여야 3당은 원구성 협상이 사실상 막판까지 온 만큼 원내대표간 협상으로 격상시켜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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