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6.04 13:03:04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7시 30분경 목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 이난영가요제에 맨 앞자리에 앉았으며, 손 고문은 부인 이윤영 여사와 함께 행사 시작보다 30여분 늦게 도착해 객석 중간에 앉아 관람하다가 취재진의 정계복귀 여부 등 질문에 미소만 지었으며 참석 이유에 대해서만 “아내가 가자고 해 왔다"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은 가요제가 끝난 뒤 오후 10시 20분께 목포 한 식당에서 만났다. 먼저 와 있던 손 전 고문은 박 원내대표가 들어서자 어깨를 두드리며 반기고 나란히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이면서 자리에 함께한 목포대 평생교육원 원우회원 등 지지자들과 "손학규를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안하기도 했으며, 특히 "손학규 대통령"이라는 지지자들의 건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3일 밤 목포 이난영 가요제 관람 후 손학규 전 대표 지지자 30명과 막걸리를 마시고 호텔 커피숍에서 약 50분간 대화하면서 “국민의당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손 전 고문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향해 "중도세력 결집체인 '국민의당이 좋다'고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낸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 입당을 공공연히 권유해왔다.
손 전 고문 역시 정계복귀 여부 등 질문에 미소만 지었으며 참석 이유에 대해서만 "(강진의) 이웃 동네에서 이난영 여사 100주년 기념식이 있다고 해서 와보니 생각보다 (행사가) 훨씬 크다. 만명쯤 모였을까"라고 예봉을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