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토스트가 개인적 삶에서 포착한 순간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해석해 화폭에 담는 권마태 작가의 개인전 '레이어드(Layered)'를 21일까지 연다.
작가의 화면엔 코끼리, 양, 새 등 다양한 이미지가 펼쳐진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붓 터치를 통해 작가의 기억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 내면 감성을 여러 소재를 통해 드러내는 것.
작가는 삶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들어 인생의 연속성을 이야기한다. 그 연속되는 삶 속 유독 찬란하게 빛나는 기억의 단편이 존재하는 법. 이에 관해 작가는 "기억에 남는 순간의 포착은 찬란한 것이며, 우리의 삶에서 아름다운 한 장의 스틸사진과 같다"고 말한다.
또 화면은 완전한 동시에 불완전해 보이는 모호한 경계에 위치한다. 확실하다고 믿는 기억이 불확실해지는 순간 느껴지는 불안감도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
유소윤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레이어는 작가 자신의 기억의 층이다. 그 주변의 사람, 물건, 또한 자기 자신은 배경에 드러나는 붓놀림에 의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데, 그것이 기억을 엮어내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낸 작품들은 순간 순간의 이미지가 모인 현재의 조각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작가는 자기 자신, 주변의 사람, 물건 등 다양한 소재로 기억을 표현한다"며 "작품 속 작가의 감성을 한껏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