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 피의자 김학봉 씨가 3일 현장검증에 나서고 있다. 김씨의 얼굴은 신상공개위원회에 결정에 따라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수락산 살인 피의자 김학봉(61)씨가 돈을 뺏으려다 60대 여성을 살인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시인했다.
3월 노원경찰서는 김씨가 2일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0대 여성의 배와 어깨에 난 자상은 얕지만 목의 자상이 깊은 것에 의문을 갖고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돈을 뺏고자 피해자 배와 어깨를 흉기로 쿡쿡 찌르면서 위협했으나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죽였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첫 조사에서 ‘산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말해 이번 범행이 ‘묻지마 살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경찰은 강도살인 전과가 있는 김씨가 이번에도 강도를 하려다 피해자를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또 김씨는 앞서 조사 때 ‘2명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홧김에 말한 것이라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