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갤러리가 전통한지를 바탕으로 세밀한 조소작업을 펼치는 김영란 작가의 개인전 '끌림'을 6월 1~11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상에서 겪고 발견한 순간순간의 '끌림'의 감정들을 한지를 활용해 표현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지의 물성과 질감을 살린 작품들은 작가의 섬세한 삶의 감성들을 담는다. 차곡차곡 쌓인 여러 겹의 닥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곤충과 식물, 정물의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 소재들을 단순히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예술로 표현하려 한다.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하는 매개체로는 손동작, 꽃, 나비, 소파, 새 등이 쓰인다. 휴식이 가져다주는 행복한 안락함, 만개한 꽃을 움켜잡은 손동작에서의 생동감 등이 느껴진다.
장은선갤러리 측은 "작가는 한지로 만드는 조소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부조작품을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입체 조형물을 만들었다. 일반적 조각 소재인 금속이나 나무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지 질감이 전하는 부드러움과 포근함은 닥지조각의 큰 매력"이라고 작업을 소개했다.
이어 "습기에 강하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 우수한 보존성 등 여러 장점을 지닌 한지는 입체 조형물의 소재로 손색없다. 모든 색을 다 수용할 수 있는 한지의 하얀 색감은 작품의 또 다른 창작 가능성을 더 증폭시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각가 김영란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고,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 외 다수의 학교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했다. 2015년 예술의 전당 조각 페스타를 포함한 1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5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푼아트페어, 2010년 한·중·일 현대미술전 외 많은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 SK빌딩, 제주 신천지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