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5.27 10:19:44
강원도노사민정협의회는 26일 속초 한화호텔&리조트에서 강원도 노사민정협의회를 갖고 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도 노사민정협의회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규태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김정일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김록환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장 등이 20여 명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에 따르면 도내 지역총생산은 전국 GDP의 2.5%, 지역총생산(GRI)은 전국의 2.2%로 저조한 수준이다.
또 산업구조상 제조업 비중은 9.4%에 불과하고 내수 의존형 생산구조여서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올 1/4분기 도내 청년 고용률은 34.3%로 전국평균 41.4%보다 7.1p%나 높다.
반면 도내 평균 월 급여액은 257만 원으로, 이는 전국대비 87.8%, 서울대비 78.8%에 불과해 수도권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청·중·장년 정규직 일자리 2000개를 목표로 기업체 현장 투어와 재정지원, 유관기관 간 연대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재정지원 사업 가운데 청·장년 정규직 채용 보조금과 내일채움공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청·장년 정규직 채용 보조금 지원은 정규직 채용하는 기업에게 최대 5명까지 1인 당 월 100만 원씩 6개월 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올해 첫 시행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핵심인력은 오는 2020년까지 5년 간 매월 10만 원씩 600만 원을 납입하고 2125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업주는 매월 24만 원을 납입하게 되며, 도는 사업주 부담액 중 10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최문순 도지사는 "도내 기업의 99%가 종업원 50인 미만의 소기업으로 기업경영이 어렵고 임금이 낮으며 이로 인해 노조운영 역시 어려운 환경"이라며 "노사민정이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상호 양보와 배려를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와 상생협력의 기반 위에서 힘든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사민정 공동선언대회를 열어 미래세대를 위한 고용환경을 조성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공동선언대회에는 도 노사민정협의회 위원과 노사관계 기관·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민·정을 대표해 김임형 한국노총강원도지역본부 의장, 박동언 강원경영자총협회장, 한명옥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영미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장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문은 노사민정이 협력적 동반자로서 일자리 확대와 노동시장의 구조를 개선해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고용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강원도 노사민정협의회는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개발 등 노동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 노사관계 안정, 지역경제 발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노사민정실무협의회와 함께 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포럼, 청장년 일자리 지원사업 심사위원회 3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