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26 13:36:50
▲4·13 총선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과 새누리당 당내 갈등 봉합 영향으로 반등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사진제공=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5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6%p 상승한 33.9%(매우 잘함 9.5%, 잘하는 편 24.4%)를 기록했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p 내려간 60.9%(매우 잘못함 36.9%, 잘못하는 편 24.0%)로 집계돼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6%포인트에서 27.0%포인트로 좁혀졌다.
5월 1주차부터 3주 연속 하락세였던 박 대통령의 지지도 반등에는 5월 초 이란 방문 이후 이달에만 두 번째인 아프리카 순방에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해 경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0.4%p 오른 28.8%로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며 1위에 올라선 반면, 전주에 4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던 더민주당은 3.3%p 내린 26.2%로 2위로 주저앉았다. 국민의당은 0.9%p 상승한 20.7%로 다시 20%선을 회복했고, 정의당은 0.3%p 내린 7.2%였으며 무당층은 2.0%p 증가한 14.2%였다.
리얼미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으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언론을 통해 안철수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한 일부 지지자들의 욕설 소동 소식이 집중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기문 대망록’으로 충청권에서 대폭 하락한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 대비 3.1%p 하락한 21.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 지지율 하락은 반 총장 효과로 충청권에서 큰 폭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수도권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며, 더구나 대권의지를 드러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당선인 등 여타 경쟁주자들의 지지율 상승에도 일정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안 상임공동대표 역시 17.1%로 0.8%p 하락했으나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4.0%p로 좁히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4%p 오른 10.3%를 기록해 3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오른 8.0%로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며 4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6.5%를 기록, 횡보하며 5위에 머물렀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0.2%p 오른 4.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김부겸 당선인이 4.1%, 안희정 충남지사 3.6%, 남경필 경기지사 3.5%, 이재명 성남시장 2.7%, 홍준표 경남지사 2.6%, 원희룡 제주지사 2.4%, 나경원 의원 2.3%를 각각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11.0%.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3~25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