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24 13:13:54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저희 민주당에 문을 두드린 것도 반이고, 새누리당에 두드린 것도 반이기 때문에 모든 게 반반”이라며 “최근 1년간 그분의 말씀을 보더라도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데,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은 자기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체계가 잡혀있고 새누리당은 지금 현재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쪽으로 갈 확률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해 “제가 볼 때 4·13 총선 결과만 보더라도 문 전 대표가 노다지를 캔 것”이라며 “친노의 어려운 사람들이나 정세균계 등을 다 제거했고, 친문세력으로 완전히 60~70%를 장악하고 있다. 역시 더민주당은 문 전 대표로 사실상 대통령 후보가 확정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더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서는 “(두 사람이) 추구하는 이념도 비슷하고, 아무래도 함께 새누리당에 계셨기 때문에 두 분이 손을 잡을 수도 있지만, 손 전 고문이 김 대표와 손을 잡고 더민주로 들어가면 문 전 대표와 친문·친노 세력에게 배겨낼 수 없을 것”이라며 “차라리 정의화 국회의장 세력과 함께 합쳐 국민의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이) 제4의 길을 간다면 (더민주당 및 국민의당 의원들이) 따라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원내교섭단체도 구성치 못하는 군소정당, 원외세력 불과하다면 국민들로부터 힘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시 청문회 규정을 담은 개정 국회법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검토 기류와 관련해선 "국가 기강을 세우는 공무원 사회를 바로잡을 기회를 청와대가 차버린다면 총선 민의도 버리는 것이자, 5·13 합의(박근혜 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회동)를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