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23 11:05:22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 결과 '친박의 난' 후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면서 정당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민의당은 3주 연속하락하면서 총선 후 처음으로 10%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남녀 유권자 2천531명을 상대로 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2.2%포인트 떨어진 32.3%를 기록한 반면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2주 연속 상승, 1.8%포인트 오른 62.9%에 달했으며 ‘모름·무응답’은 4.8%였다고 23일 발표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지역별로 충청권과 호남,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20대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민주당이 1.8%p 오른 29.5%로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을 4주 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누리당은 1.4%p 하락한 28.4%를 기록하며 더민주당에 역전되며 한 계단 하락했다.
그리고 지난 총선 이후 상승세를 보인던 국민의당 또한 새누리당발 정계 개편론과 탈당 인사들에 대한 문호개방 소식에 힘입어 0.3%p 하락한 19.8%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총선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2%p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1.5%p 하락한 24.2%를 기록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1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안 대표는 소폭이지만 0.4%p 오른 17.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p 하락한 9.9%로 3위를 유지했고 대권 의지가 엿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9%p 오른 7.6%를 기록하며, 0.2%p 하락한 6.5%로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주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대대표는 0.3%p 오른 4.6%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으며, 김부겸 당선자가 3.4%, 안희정 충남지사가 3.2%,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각 3.0%, 나경원 의원이 2.6%, 원희룡 제주지사가 2.1%, 홍준표 경남지사가 2.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10.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2%, ARS 5.0%로 전체 5.7%(총 통화 44,606명 중 2,531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