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청 건물 옥상에는 다양하고 이색 볼거리들이 방문하는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가 하면, 포도밭 등 작은 자연환경을 조성해 편안함을 주고 있다. 최근에서 달콤한 양봉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마련했다.
23일 성남시 분당구청에 따르면 도심속 작은 자연환경을 구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윤기천 구청장의 요청으로 꿀을 맛보며 양봉과 자연환경에 대해 알 수 있는 도심 속 이색 체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분당구청은 지난해부터 별관 옥상에 벌통 3개를 설치해 지난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시민 양봉 체험장으로 운영키로 했다. 양봉 체험은 사전 신청을 받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1시간 정도 진행한다. 지난해에 50여명이 체험했다.
성남시 양봉협회장이 체험강의를 진행해 분당구청 옥상 벌통(각각 50㎝*40㎝) 한 개당 살고 있는 3만~5만 마리의 일벌, 벌이 주변 꽃나무에서 꿀을 채취하는 과정, 벌통 한 개당 5~6㎏가량의 꿀 생산, 꿀벌의 생태 등을 알려준다.
분당구는 구청 별관 옥상의 양봉 체험장을 찾은 시민이 안전하게 벌통 내부와 꿀벌을 관찰할 수 있도록 양봉용 모자와 방충 옷 10벌을 준비해 놨다. 관심 있는 시민은 분당구청 녹지공원과 산림관리팀으로 미리 전화 신청하면 된다.
인근 탄천과 주변 공원의 자연환경으로 개화 시기별로 지난해 6월 중순엔 아카시아 꿀(5㎏)을, 7월 중순엔 잡화 꿀(5㎏)을, 8월엔 밤 꿀(10㎏)을 각각 채취했다. 채취한 꿀은 직원들과 분당구청을 찾은 시민에게 시식용으로 배포돼 수확의 기쁨을 함께했다.
분당구청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매년 분당구청 별관 옥상(400㎡)에는 13개 각 과가 맡아 가꾸는 직원 힐링용 공동 텃밭이 100㎡ 규모로 조성돼 벌통 옆에 상추, 포도, 오이, 참외 등이 자라고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CNB=오익호 기자)